세미나에 다녀온 내용은 아래 페이지에 정리할 예정입니다. ^^

2011/09/24 - [허니몬의 IT 이야기/프로그래머, '코드 디자이너'] - 소셜 코딩 깃헙, 그 이후

2011/09/24 - [허니몬의 IT 이야기/프로그래머, '코드 디자이너'] - Grails와 애자일 개발

2011/09/24 - [허니몬의 IT 이야기/프로그래머, '코드 디자이너'] - The state of union : Cappuccino

2011/09/24 - [허니몬의 IT 이야기/프로그래머, '코드 디자이너'] - 여러 언어를 동시에 지원하는 자바 기반 서비스 개발해보기




  Adobe에서 주최하던 공감 세미나를 JCO에서 넘겨받아 진행되는 첫번째(?)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신청만 하고 다녀오지 못하는 인연이었다가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여유가 생기는 타이밍이 맞춰서 좋은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교보문고 23층 대회의실을 대여해서 진행하는 세미나였는데 주변 경치가 참 좋더군요. ^^ 이런 높은 곳에서 하는 세미나를 참 좋아합니다(사실은 높은 곳이 좋은 거지만요).


한국개발자협의회 블로그http://jcoorkr.tistory.com/

에 가시면 오늘 진행된 세미나들의 발표자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크고작은 좋은 세미나들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개발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서로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모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깃헙과 Grails는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당장이라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제가 느낀 세미나의 주제는 '개발 생산성 향상'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또다르게 접하신 분들도 많은 듯 합니다. 같은 것을 보아도 각자 다른 생각,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볼 수 있는 범위도 방향도 다르겠지요. ^^

생산성은 단맛나는 설탕. 맛있게 하지만, 설탕만 먹으면 이썩고 당뇨병. 품질은 짠맛나는 소금. 꼭 필요하나, 과하면 음식 버리게되고… 안넣으면, 애들 음식 되어요.

  이번 세미나의 흐름이 '생산성'이었다고 느꼈다는 제 생각에 일침을 주신 성현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주변에는 좋은 개발자들이 많은 것 같아 즐겁습니다. 이분들과 오랫동안 즐겁게 개발자로 성장해갈 수 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 커피한잔을 마시며 개발에 대한 혹은 개발이 아닌 인문학적인 소견을 넓힐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즐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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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니몬

이 글을 써야지하고 틀만 잡아놓고 묻어두고 있었는데...

2011/04/28 -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물병편지] - 개발자의 길, Developer's road

최근 자주 만나면서 얼굴을 익힌 어느 지인(개발자들 사이에서 'Outsider' 로 유명하신 분)의 소환에 

다시 글을 써야겠구나.


라고 꿈틀거리면서 글을 써내려가는 채비를 합니다. 글의 구조는 보시는 것처럼 

  1. 개발자 입문

    1. 나의 입문 과정

    2. Java 교육 과정의 현재와 업계의 상황

    3. 교육과정과 현업의 괴리감

  2. 개발자 성장

    1. 새로운 것들을 접하다.

    2.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3. 부지런히 정진하기

  3. 개발자 미래

    1. 3년 후

    2. 5년 후

    3. 10년 후

    4. 현재를 준비하기

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나의 입문과정을 시작해볼까요~~




1. 개발자 입문

1.1. 나의 입문 과정

  내가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게된 계기는 그리 거창하거나 멋있지 않았다. 어려서 하고 싶었던 일(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보며 자란 나는 ‘생태학자’가 되고 싶었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음 진로를 고민하던 중에 선택하게된 차선책이었다.


  생태학자가 되려고 생물학과에 들어갔지만, 내가 바라는 ‘동물 생태학’을 다루시는 교수님(어류 생태학을 다루는 박사님은 계셨다)이나 과목이 없었다. ‘동물 생태학’과 같은 고전 생물학은 거의 사라지고, ‘분자생물학’과 같은 응용 생물학 쪽으로 학문의 흐름이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학과에 계신 교수님들의 전문분야도 대체적으로 이런 ‘분자생물학’ 이나 ‘식물 생태학’ 쪽에 치우쳐져 있던 탓에 뜻한 바를 제대로 이루기가 어려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획했던 대로 1학년 과정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왔다. 4월에 제대한 나는 9개월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용산의 컴퓨터 전문업체에서 파트타임을 하면서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며 컴퓨터에 조금씩 매료되어갔다. 초등학교 6학년때쯤부터 A.T. 컴퓨터를 가지고서 게임을 하면서 컴퓨터와는 친숙한 편이었다. 지금도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쓸만한 컴퓨터는 내손으로 쓱쓱 조립하고 사용환경을 설정하는 것에는 능숙한 편이다. 용산에서 일하면서, 컴퓨터학과 쪽으로 갈걸하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학기가 시작하는 것에 맞춰 학교에 복학했다.
  내가 다니던 강원대의 생물학 전공 코스는 1학년때 생명과학부로 120명이 정원으로 시작하여 생물학 기초수업을 듣고 2학년이 되면서 생화학, 미생물학, 생물학으로 전공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다. 생물학과는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학과였다. 그것과 상관없이, 생태학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복학신청하면서 바로 생물학과로 들어온 나와는 달리, 내가 들어갈 당시에는 이상하게도 생물학과가 경쟁률이 높았다. 왜그런가 살펴보니 3개 학과 중 생물학과만 유일하게 교직이수 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교직이수 과정은 학과에서 상위 10%(즉 학과정원 40명 중 4)만 신청할 수 있었다. 교직이수를 하고 바로 교직으로 나간 케이스는 없었다. 어쨌든 교직이수 쪽은 내 관심분야는 아니어서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 수업을 듣던 후배녀석 덕분에 복수전공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3학년이 되면 ‘학과 대표’를 하기로 되어있던 상황이라 ‘전과’보다는 ‘복수전공’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복수전공을 시작하면서, 나보다 2년동안 더 많이 공부한 ‘컴퓨터과학과’ 학생들을 따라잡는게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수준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2학년과정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온 복학생들이 많은 편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 덕분에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학과 수업을 따르면서 1년반을 들었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유럽여행을 가자!’라는 즉흥적인 생각으로 1년간의 휴학신청을 하고 ‘여행경비를 벌기 위한 파트타임’을 시작했다. _-); 이 선택이... 2년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내가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사촌형이 있다. 그 형 덕분에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만질 수 있었고 컴퓨터의 길로 빠져들 수 있었기 때문에 그 형과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유럽여행 가려고 일하는 중이야.’ 라는 이야기를 듣자, 나 사업하는데 네가 좀 도와줘라.’ 좋아하던 형인지라 별 고민 안하고 ‘그래.’ 하고 흥쾌히 승락했다. ‘2년만 도와줘. 그러면 너 유럽여행 갈 때 비행기값은 내가 지원해줄게.’ ‘좋아!’

  그리고는 일을 시작한다. 그 일이란게, 서울시 산하에 있는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서 PC 유지보수를 하는 일이었다. 유지보수라고 해봐야 고장난 PC를 고치거나 사용자의 자료를 백업받고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복구해주는 정도의 일이었다. 이 일을 하면서 두리둥실했던 내 성격이 많이 까칠해졌다. 일하는 동안 ‘병’ 회사의 과장과 번번히 충돌을 하는데, 회사 대표를 맡은 형님은 이것을 ‘제대로 중재’해주지 못했고 그러면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일을 하면서 남은 1학기를 수료할 수 있도록 베려해준 덕에 졸업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아는 사람들을 끌어들였었는데, 내가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여 지금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겨버린 녀석도 있다. 에휴...

  계약은 2년 단위로 연장이 되어야 하는데, 2년을 연장하기 위해서 ‘갑’에 해당하는 본부측 담당자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런저런 사업계획을 제시했어야하는데, 형은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신중한 나머지 너무 많은 것을 ‘병’ 회사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점점 형과의 관계도 악화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같이 일한지 111개월이 되는 즈음 형이 내게 그만둘 것을 종용해왔다. ‘그만두겠습니다.’ 말하고 한달의 의무적인 근무를 해주었다.그러던 중에 ‘병’ 회사 소속의 같이 일하던 형이 나에게 ‘병’ 회사에서 일해볼 것을 제안해왔다형에 대한 반발심에 ‘병’ 회사에 찾아가 영업담당자분과 면접도 봤다그리고는 그 회사에 대해서 입사도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되었다나도 내 나름의 살길을 찾으려는 마음에 본 면접이었지만그 회사로 가고나면 형과의 관계가 악화될 걸 고심하면서 ‘입사제안’을 거절했다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형과의 불화는 깊어져갔다. 

 

이 때, 같이 일하는 사람(동료) 그리고 회사에 대해서 신중하게 고민하는 버릇이 들었다. 선택은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아니다’라는 판단이 들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것이 나를 위해서 좋았다. 일하던 당시의 이야기는 http://sunfuture.springnote.com/pages/4425579 에 나온 부분을 봐도 괜찮겠다. _-);; 지금 보니 이런 종류의 글을 쓰려다가... 묻어뒀었는데... 이 글도 역시나 묻힐 뻔 했는데, 누군가의 요청으로 살아날 궁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덮어둔 이야기가 얼마나 될까나....


  그렇게 일을 그만두고 유럽여행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가 놀고있다는 소문을 들은 사촌이 자신이 일하는 곳의 교육과정을 듣는게 어때 라는 제안을 해왔다.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일자리를 구할 것을 고심하고 있던 나는 여행은 뒤로 하고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사촌의 제안을 받아들임으로 해서 Java 개발자로서의 길이 시작되었다. 




다음 이야기는 6개월간 Java 교육 과정을 들으면서 보고들은 것들과 생각들을 정리해보겠다. 혼자라도 꾸역꾸역 써봐야겠다. 이런 여유가 생기는 것도...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는 덕분이겠지?

1.2. Java 교육 과정의 현재와 업계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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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니몬
  1. 개발자 입문

    1. 나의 입문 과정

    2. Java 교육 과정의 현재와 업계의 상황

    3. 교육과정과 현업의 괴리감

  2. 개발자 성장

    1. 새로운 것들을 접하다.

    2.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3. 부지런히 정진하기

  3. 개발자 미래

    1. 3년 후

    2. 5년 후

    3. 10년 후

    4. 현재를 준비하기


거창할지 모르지만,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면서, 나태해지려는(벌써!?) 나를 다잡아보는 의미에서
위의 단락을 중심으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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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니몬

20110110일 월요일,

현재 나는 백수다. 지금 어떤 일을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방랑자.

지인을 통해서 '확실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사직서'를 내고 일주일 정도 쉬면서 연락을 기다리지만

연락이 없다. 췟. 이래저래 붕뜬 상태가 되어버리네?

바람따라 구름따라 떠돌아 다니는 방랑객이 아니라, 길을 잃고 헤매이고 있는 ‘미아’인 것이다.


나름 뚜렷하고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하고 있던 곳(시스템통합사업)을 나왔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취업이 붕 뜨고 나니, 무엇을 해야할까라는 고민이 천천히 들기 시작한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색한 자바 프로그래밍이 전부다.

현재 올인해야 하는 것은 스프링(Spring) Java인가?

아니면 최근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웹쪽(HTML5, CSS3, Javascript, 웹프레임워크 등)일까?


유행에 따르지 않고, 내가 갈 길을 가는 것...


@_@) 고민 중...  재취업 준비를 슬슬 해야겠어....

원래 무엇을 하지 않고 생각만 하다보면 '고민'이 깊어지는 법.

'어떻게 할까?'하면서 고민을 하다보니 '어떻게 하지!!?'라는 상태가 되어버렸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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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니몬

타산지석, ‘남의 산에 돌을 가지고 내 옥을 갈아보련다.’


  나는 최근 프로젝트 하나를 끝마쳤다. 국내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큰 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를 이루어 유지보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었다. 이미 10년 전부터 개발이 진행되고 2~3년 전에 전체적인 개발이 끝나고 안정화되면서 유지보수 사업으로 전환한 곳이기도 했다.

  18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운영대는 대규모 프로젝트였기 때문일까? 내가 기대하고 알고 있던 것에 비해 더 많은 관리와 통제를 요구하고 있고, 이를 위해 불필요하다고(내가 느끼기에는, 그러나 ‘갑’은 정기적으로 ‘형식’적이고 벅찬) 여기는 보고와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있었다.


공공 프로젝트 역시 상황이 다르지는 않다. 발주자()와 수주자()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공공업무 특성상 발주자는 더 많은 야으이 프로젝트 감도고가 통제를 위한 정보를 수주자에게 요청한다. 특히, 개발 부분에 이해와 전문성이 부족한 발주자일수록 더 많은 감독과 통조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얻어진 상세한 프로젝트 현황과 다양한 지표는 그 당시에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개발자는 품질 확보에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을 하나씩 포기할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스는 프로젝트 관리자(발주자 또는 고객)에게 봉사하는 감시와 통제의 프로세스가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 개발자에게 관리 문서의 부담을 줄여줘야 하고 개발자가 개바로가 품질확보에 전념할 수 있는 개발자 중심의 프로세스로 바뀌어야 한다.

마이크로스프트웨어 20111월호 122p, 개발 프로세스 협업도구의 필요성 중



내가 경험한 질색의 상황이라고 할까?

  일정기간 마다 전화를 받고 처리한 처리율에 대한 평가(보고서 및 시스템에 기록)를 기록해야 하고, 매주, 매달말이면 정기적인 보고서(형식적인)를 작성하느라, 일정 시간의 노력을 정기적으로 할당해야 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거기에 ‘갑’에 감사라도 나올라치면, ‘감사’에 필요할지도 모를 산출물(문서, 각종 정의서, 설계서 등)을 출력하느라 쓸데없이 종이를 동시다발적으로 낭비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그것은 국내 SI 대기업이 자신들의 프로세스로 관리한다고 해도(아니 오히려 그들의 프로세스에 맞추어 관리되기 때문에 산출물이 더 많아진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는 때도 있었다. 그들의 프로세스는 자신들의 방식보다는 ‘고객’의 입장에 맞추어져 돌아가는 ‘고객 중심’이라고 보여졌으니 말이다), 이런 비효율적인 반복은 계속 될 수밖에 없었다.

개발 현실과 괴리가 있는 추상화 수준이 높은 개발 프로세스

개발 프로세스는 조직, 프로젝트 팀원의 개발 현황이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표현되어 개발자에게 전달되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속한 회사의 프로세스가 구체적으로 작성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다. 여러분이 속해 있는 조직의 개발 영역 프로세스 문서에서 회사 로고를 제외하고 봤을 때 어느 조직에도 가져다 쓸 수 있는 프로세스라면 그것은 구체적이지 않은 프로세스라고 판단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11월호 122p, 개발 프로세스 협업도구의 필요성 중


큰 프로젝트일수록 ‘방법론’과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이 개발자에게 강요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인정하기 싫다!!



내가 ‘회사’를 떠나기로 한 이유는 그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관리자(팀장)와의 부조화 때문이었다.

근무지에 ‘불미스런’ 일이 있은 후에 ‘문책’의 인사가 진행되었고, 그로 인해 생긴 ‘공백’을 메꾸기 위해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있던 ‘외부’ 관리자를 영입을 한 것이다. ‘인력풀’이 풍부한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요즘처럼 ‘인력난’에 시달리는 곳이고, ‘안정화’가 된 곳이다보니 능력을 가진 인물이 배치되지는 않았다.

흔한 말로 ‘사람 좋은’ 관리자가 배치되었다. 그리고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 시작했다. 나름 ‘개발’ 프로젝트 였지만, ‘예산 소비성’ 선심 프로젝트의 성격이 강한 프로젝트이다보니, 제대로 된 프로세스가 확립되지 않았다. 레거시 시스템(기존에 유지 사용되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개발 과정에 대한 예측이 없었다. 발주자와 수주자의 경험에 입각한 대략적인 일정과 비용 산출만 있었을 뿐이다. 이런 경험에서 비롯된 프로젝트의 진행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각종 ‘변수’들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

  • 프로젝트 초기 인원의 변동

  • 기존 시스템(레거시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문제

  • 새로운 시스템에 적용하면서 고려되어야 할 문제

    • 하드웨어 구성

    • 소프트웨어 구성

    • 기존에 사용하던 공통 모듈을 이식하면서 발생할 문제들

    • 인력과 관련된 문제(개발 본수에 비해 부족하게 배치된 인력, 병결, 결원)

    •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의욕 감퇴(이게 내게는 제일 힘들었다)


등등의 문제가 있어서 힘들었다. 다른 이들은 더욱 힘든 상황에서 고생 하고 있는 것도 안다. 조금은 복에 겨운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안다. 하지만, 그런 불만도 상대적인지라 자기 중심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를 두고 회사를 그만뒀다. 프로젝트는 이후가 더 힘들고 중요한 일들이 남아있음에도 도망치는 모습으로(주변에서는 오히려 부러움을 샀지만... 나를 부러워한다는 것도 또한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구성원들에게 불만을 품도록 만들었는지 반증하는 것이리라) 프로젝트를 빠져 나왔다.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했던 이유는,

‘프로젝트’ 관리를 맡은 ‘관리자’와 더이상 대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참여한 2차 프로젝트에 새로이 ‘배치’된 ‘관리자’는 ‘개발’과 관련된 관리 경험이 전혀없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이전 근무지에서 ‘문책’성 인사발령으로 이 곳에 왔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예상 밖의 일들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짙어졌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관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본 '나쁜 관리자'의 한 유형에 대해서 성토하고, 나라면 이런 '관리자'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하겠지. 하지만, 난 관리자가 될 생각은 없다. 내가 되려는 '아키텍트'가 되려면 관리도 해야하려나... 


어쨌든 자신이 나온 곳의 이야기를 길게 해봐야 좋을 것은 없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꺼낸 것도 나중에 내게 큰 흠이 될 것이다. 그래도 누군가가 해줬으면 하는 이야기를 해줄 필요도 있지 않은가? 나는 ‘좋은’ 사람도 아니거나와 ‘좋은’ 블로거도 아니다. 꽤나 까칠한 ‘성격’을 가진 30대 나이에 ‘10대 후반의 정신연령’을 가진 ‘아키텍트’를 꿈꾸는 개발자일 뿐이다.


1년을 근무하면서, 그 곳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그것들을 잊지 않도록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타산지석’, ‘반면교사’ 뭐 어려운 말들을 써보려 하지만, 내가 그 말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까 그냥 그때를 회상하며 투덜거리는 글이다.


개발자로서 일이 즐거워지는 것은,

  • 자신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창조에 대한 즐거움

  • 프로젝트 구성원으로서 다른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있다는 것

  • 월급이 들어온다는 것(!!! 돈이 있어야 다른 취미도 가지지!!)

  • 새로운 것을 배워간다는 것

이 아닐까?


이런 즐거움들이 사라지니 일하기 정말 싫더라. ...

이번 경험은 내게 또다른 ‘진로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재미없는 일은 아무리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면서 일을 해도 ‘재미가 없다’. 하면서 ‘즐겁고’ ‘재미나고’ ‘유익한’ 일을 찾아서 떠나는 것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이런 행동은 ‘경력관리’에는 조금 위배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경력관리’는 결국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어떤 선택에서도 우선시 되는 것은 ‘나’니까....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보니, 많이 두서가 없다.


다음에는 제대로 ‘형식’을 갖추고 이야기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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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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